Eat Read Code

 

 나날이 증식하는 종이책을 감당하기가 어려워져서 고민하다 북스캔의 세계에 발을 들인 게 두어 달 전. 이미 있는 책도 많았고 새로 들이는 책도 많은데, 책은 무겁고 공간도 많이 차지하고 먼지도 많이 만들어내며 생각보다 쉽게 낡는다. 책을 처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읽은 뒤에 중고서점에 파는 것이지만, 내가 읽는 속도와 책을 사는 속도로는 절대로 책이 줄어들 수가 없어서 결국 스캔을 한 후에 버리기로 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무려 135권의 책을 버렸다!

 

후지쯔 ScanSnap iX1600

 

 스캐너 제품이 여러 가지 있는데 헤비 유저분들이 이 라인을 많이 사용하시는 것 같아서 이 제품을 선택했다. 생각보다 작고 가벼워서 보관하기도 좋고 스캔 퀄리티도 완전 대만족이다.

 

현대오피스 HC-600

 

 재단기도 가장 유명한 제품으로 선택했는데 그럭저럭 만족한다. 엄청 무겁고 커서 보관하기 좀 힘들긴 해도 최선의 선택인 것 같다.

 

 스캔 순서는

  1. 재단기로 책등을 자르고 칼로 책날개를 자른다.
  2. 스캐너로 책을 쭉 스캔한다. 가장 좋은 화질의 이미지로 스캔하고 있다.
  3. 스캔 완료한 이미지들을 모아 하나의 PDF 파일로 만든다.
  4. 만든 PDF 파일을 Adobe Acrobat(유료)으로 최적화하여 용량을 줄인다.
  5. 클라우드에 업로드한다.

 

 OCR을 돌릴 수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별로 필요하지 않아서 생략하고 있다. 이렇게 클라우드에 업로드한 다음에는 오닉스 북스 노트 에어 2에서 다운받아 읽고 있는데 정~말 만족스럽다. 태블릿 PC가 없어서 약간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에 회사 업무기기로 아이패드를 신청해서 곧 받게 되면 컬러 이미지가 많은 책도 쾌적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참고로 스캔한 이미지의 퀄리티는 이 정도? 물론 전자책으로 출간되었다면 그걸 사는 게 좋다. 하지만 전자책으로 아예 안 나오거나 바로 나오지 않는 경우도 많고, DRM 때문에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면 북스캔도 충분히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