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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과학 77 / 브래들리 부시, 에드워드 왓슨 / 교육을바꾸는사람들

 

  1. 다음 2가지 활동은 장기기억 향상에 매우 큰 효과가 있었다.
    • 인출연습: 주어진 문제에 답을 생각해내는 활동이다. 기출문제 풀기, 객관식 문제 풀기, 서술형 질문의 답 작성하기 등이 그 예다.
    • 분산연습: '시간 간격을 둔 반복연습(spacing)'이라고도 한다. 즉 벼락치기로 한꺼번에 몰아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나눠서 공부하는 방식이다. 몰아서 공부하기보다는 시간 간격을 두고 분산해 배우고 동일한 내용을 여러 차례 복습했을 때 아이들은 더 많은 내용을 기억한다.
  2. 다음 2가지 활동도 장기기억 향상에 상당한 효과가 있었다.
    • 정교화 질문: '어째서 그럴까?' '왜 이것이 답이 될 수 있지?'라고 스스로 질문한다. 그러면 지금 배우는 내용과 예전에 배운 내용의 관련성을 생각하게 된다.
    • 인터리빙: 다양한 유형이 섞인 문제를 푸는 활동(interleaving)이다. 이렇게 하면 매 단위시간에 1가지 유형의 문제만 푸는 상황(blocking)을 피할 수 있다.
  3. 다음 2가지 활동은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았다.
    • 형광펜 등으로 강조하거나 밑줄 치기: 많은 학생이 선택하는 방법이지만, 밑줄을 긋거나 형광펜으로 표시하는 것은 장기기억에는 도움이 안 될 때가 많다.
    • 다시 읽기: 장(章) 전체를 읽고 나면 무엇인가를 학습했다는 기분은 들 수 있지만, 실제 생각만큼 학습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p.24)

 

 상당히 많은 연구가 목표와 제출기한을 정하는 것의 중요성을 다루었다. 목표를 정하면 주의를 한곳에 집중하고, 집중력이 흐려지는 것을 최소화하고, 근면과 끈기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제출기한이나 마감을 정하면 학생들이 한 학년을 보내는 동안 시간과 에너지를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뿐 아니라 성적도 전반적으로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학습과학 56). 이런 효과가 나타나는 이유는 기한이 많이 남았다고 느낄수록 신경을 덜 쓰게 돼서 시간과 노력을 효율적으로 분배하려는 의지가 약해지기 때문이다.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방법을 탐구한 어떤 연구는 사람들의 미적대는 습관을 최소화할 방법을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그중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요령은 다음과 같다. 새로운 과제를 시작하기만 해도 중대한 고비를 넘는 셈이므로 우선은 하루에 단 몇 분이라도 잠깐씩 해보는 것이다. 그밖에 자기조절 능력을 키워서 정신이 산만해질 가능성을 줄이는 방법, 어렵고 중요한 과제는 늦은 밤이 아니라 체력과 에너지가 더 많은 아침에 끝내는 방법 등이 있다. (p.33)

 

 이 연구는 피드백을 전달하는 방식이 얼마나 복잡 미묘하고 중요한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칭찬이 지나치면 자아도취적인 행동이 늘고 기대치가 낮아지는 역효과가 나타난다. "참 똑똑하구나" 혹은 "대단한 재능을 타고난 게 분명해"와 같은 칭찬을 할 경우, 아이들은 앞으로 더 잘하기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전혀 알 수 없다. 하지만 아이가 활용했던 전략이나 노력을 칭찬하면, 아이는 다음에 해야 할 행동의 본보기를 알 수 있다. (p.42)

 

 사람들이 자신의 미래 행동을 예측하는 데 서툴다는 사실은 다른 여러 연구에서 재확인됐다. 미래의 행동을 더 정확하게 예측하려면 집단 평균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이런 방식은 '집단의 지혜'라고 불린다. 집단을 조사해서 평균을 내는 방법은 개별 편향성을 줄이고 극단적인 이상치(outlier)를 걸러내는 데 도움이 된다.
 좋은 의도가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하려면 행동 변화를 이끌 생산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의를 흐트러뜨려 할 일을 미루게 하는 잠재요인을 최소화하고, 자율성을 높이며, 과제나 할 일을 더 재밌게 만들어서 내적 동기를 유발하고, 과제를 충실히 익히게 하고, 목적의식을 함양하는 등의 토대가 마련되어야 한다. 이 모든 것이 긍정적인 변화를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방법이다. (p.45)

 

 모든 학생이 성장할 수 있다는 높은 기대를 갖는 것은 좋은 가르침의 기본이다. 그런데 아무리 좋은 의도라 해도 학생을 위로하겠다며 "모든 사람이 다 수학을 잘하는 건 아니야."와 같은 말을 건넨다면 이는 도움이 되기보다는 해를 끼치고 학생에게 상처를 준다. 이런 말은 그 학생에 대한 기대치가 낮으며, 수학성적을 올리기 힘들 것이라는 메시지를 은연중에 전달한다. 바로 이것이 교사의 의도와 학생의 해석이 다른 전형적인 예이다.
 교사의 사고관점은 수업에도 그대로 묻어나 학생이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에 영향을 미친다. 이를 긍정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교사들이 알아두면 좋을 지침이 있다. 전략적인 접근에 초점을 맞추고 한 단계씩 차근차근 도와주는 것이다. 예전에 이해하지 못한 것을 완벽히 깨우쳤을 때만큼 기분이 좋아지는 경험은 없다. 전략중심 접근이 위로에 초점을 둔 접근보다 단기적으로는 힘들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충분한 효과가 있다. (p.50)

 

 회복탄력성이 있는 학생들에게서는 다음과 같은 3가지 특성이 관찰됐다.
  1. 균형 잡힌 사고
    감정을 잘 다스리고, 스스로 결정하고 통제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장·단기적 목표를 세울 줄 안다. 사고의 균형감을 유지하려면 자기성찰(self-reflection)이 중요하다. 자기성찰은 새롭거나 불편한 상황을 다루는 데 도움이 된다.
  2. 건강한 신체
    꾸준히 건강을 유지하면 스트레스를 받거나 힘든 일을 겪어도 더 잘 대응할 수 있다. 운동이나 팀 스포츠 등은 건강을 유지하는 것뿐 아니라 사회적인 상호작용을 늘리는 데도 좋다. 다른 사람의 성공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긍정적으로 자기대화를 해나가면 정신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3. 사회적 지지
    사람들과 단절되어 있을수록 자신의 잘못된 선택을 곱씹는 경향이 더 높다. 친구, 가족, 교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 좌절을 겪더라도 덜 실망하고, 힘든 상황을 극복하는 방법에 관한 조언을 들을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이 연구에서는 학생들에게 회복탄력성을 키워주는 환경을 만드는 데 교육기관이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까를 살폈다. 연구자들은 다음 4가지가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첫째, 안전한 환경에서 실패를 경험하는 것. 둘째, 그런 경험을 통해 배울 수 있게 하는 것. 셋째, 활용 가능한 전략과 이후의 행동에 초점을 맞춘 양질의 피드백. 넷째, 특별활동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p.68-69)

 

 성장관점과 목적의식을 단시간에 간단히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 연구는 교육 현장에 시사하는 바가 분명하다. 열심히 노력하고 배우는 것이 꿈과 목표를 달성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를 아이들이 깊게 생각해보도록 격려함으로써 목적의식을 키울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의 목표가 다른 사람들과 관계된 것이거나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것을 향해 있다면 더욱 그렇다. 이를 위해서 아이들에게 "열심히 공부하는 것은 나의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이라는 문장을 완성해보게 하는 것도 좋은 출발점이 된다.
 교실은 성장관점을 개발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기도 하다. 모든 학생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높은 기대를 품고, 실패를 겪은 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세우도록 도와주면 좋다. 덧붙여 실패는 학습곡선에서 유용한 배움의 기회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학생들이 이해하도록 돕고, 타인과 비교하기보다는 자신의 높은 기준에 비추어 성공을 가늠하도록 격려하면 성장관점의 문화를 촉진할 수 있다. (p.78)

 

 트리니티대학교와 텍사스대학교에서 진행한 이 연구의 결과는 어떤 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매우 힘들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저자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생각을 억제하려면 ⒜ 어떤 생각을 억제하기로 계획하고 ⒝ 계획에 관한 생각을 포함한 모든 생각의 발현을 억제함으로써 그 계획을 이행해야 한다." 그런데 학생들 대다수는 이런 전략을 많은 사람 앞에서 발표하거나 시험을 볼 때처럼 압박감이 큰 상황에 대비할 때 시도한다. 예를 들면 마음속으로 '서둘지 말자', '웅얼거리지 말자', '질문을 잘못 해석해서는 안돼', '멍청한 말은 하지 말아야지'라고 다짐한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역설적으로 그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을 더 키운다.
 이 연구는 "억제가 힘든 이유는 집중할 대상 없이 생각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이다."라고 결론짓는다. 실제로 어떤 생각을 억제하려다가 실패하면 그 생각에 사로잡혀 계속 떠올리게 된다. 그래서 이 연구에서는 피하려는 것에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성취하려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편이 효과적이라고 제안한다. 예를 들면, 마음속으로 '천천히 하자', '또박또박 말하자', '질문을 두 번씩 읽자', '내가 말하고 싶은 걸 생각하자'라고 생각하는 편이 좋다. 요컨대, 이 연구가 전하는 함축적인 메시지는 간단하다. '하지 말자'는 생각을 하지 말자는 것이다. (p.118)

 

 아이들이 직접 정보를 생각하고 처리할수록 그 정보를 기억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사실이 점점 더 많은 연구를 통해 증명되고 있다. '왜 그런 걸까?'라고 스스로 물으면서 답을 궁리한 아이들이 남의 설명을 듣기만 한 아이들보다 정보를 더 많이 기억한 것도 그 때문이다. 심리학자들은 이런 기술을 '정교화 질문(elaborative interrogation)'이라고 한다. 최근에 발표된 대규모 문헌연구 결과에서는 정교화 질문이 학생들의 기억력 향상에 가장 효과적인 전략 중 하나로 꼽혔다.
 '왜 그런 걸까?' 혹은 '왜 X는 되는데 Y는 안 되는 걸까?'라고 스스로 묻는 것이 왜 도움이 되는지를 조사한 연구도 있다. 그 이유로 제시된 이론 중 하나는, 그런 질문이 호기심을 높여서 새로운 정보를 기존의 정보와 연결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기존 정보들과 이런 식으로 연결된 새로운 정보는 장기기억에 깊이 저장된다. (p.133)

 

 이 연구결과는 필기를 너무 많이 하면 주의집중이 흐트러지고 작업기억(working memory)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음을 증명한 기존의 많은 연구결과를 뒷받침한다. 이 연구에서 수업시간 내내 필기를 한 것이 아니라 끝나고 나서 요약정리를 한 학생들이 더 좋은 성적을 받은 것도 아마 그런 이유 때문으로 보인다.
 요즘에는 직접 손으로 필기하기보다 노트북 컴퓨터에 정리하는 학생들이 많아졌다. 그런데 최근 연구(학습과학 72)에서, 노트북 컴퓨터로 정리한 학생들은 수업내용을 깊이 생각하지 않고 베껴 적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왔다. 반면, 직접 손으로 필기한 학생은 핵심 내용만 잘 선택해서, 자신의 언어로 바꿔서 적을 가능성이 더 컸다. 이런 과정이 기억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자신의 언어로 바꿔서 필기할 때는 새로 배운 교과내용과 정의(情意)적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장점도 있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어떤 기억에 대한 감정이 크고 강할수록 장기기억에 저장될 가능성이 커진다. (p.149)

 

 예전에는 어떤 유형의 학생들이 학습능력 부진으로 하위 학급에 편성될 가능성이 높은지가 이 분야 연구의 단골 주제였다. 그 원인으로 지목된 요인들은 동급생 중에서 생일이 늦거나 가정의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거나 성별이 남자이거나 소수인종이거나 하는 것들이었다.
 이와 비슷한 결과가 나온 어느 연구에서는, 십대 초반 학생들의 수학성적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한 끝에, 수학 과목이 부진한 학생들에게는 구성원들의 실력이 다양하게 섞인 환경이 가장 유리하며, 그런 반편성은 실력이 뛰어난 학생들에게도 해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이 연구의 저자들은 이렇게 설명한다. "우열반은 실력이 뛰어난 학생들에게는 득이 되지만 중위나 하위에 속하는 학생들은 더 뛰어난 학생들과 함께 공부할 기회 자체가 박탈되기 때문에 더 불리하다. 그리고 우열반은 상위 학생들과 하위 학생들 간의 성적 격차를 더 크게 벌려놓는다." (p.165)

 

 "사람들은 거부당할까 봐 두려워하거나 남들 눈에 어떻게 비칠 것인가를 염려하느라 남들에게 잘 다가서지 못한다. 이를테면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악기를 연주하거나 소프트볼 게임을 해볼 기회가 있더라도 남에게 안 좋은 모습을 보이게 될까 두려워서 선뜻 나서지 못한다." 학교생활 중에는 궁금한 것이 있어도 혹시 남들 눈에 바보처럼 비칠까 봐 좀처럼 질문을 못하고, 탈락될까 두려워 연극 오디션 참가를 포기하고, 많은 사람 앞에서 이야기해야 할 때 친구들에게 창피한 모습을 보일까 봐 잔뜩 긴장하는 등의 상황이 쉽게 나타날 수 있다.
 연구진은 이 논문을 다음과 같은 말로 마무리한다. "본 연구는 이런 두려움이 대부분 부적절하거나 과장된 것일지 모른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다른 사람들이 우리의 단점을 알아채거나 기억할 가능성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미미할지 모른다." (p.174)

 

 그 연구에서는 자신의 결정을 희생이 아닌 적극적인 선택으로 보고, 실패와 좌절을 성장의 기회로 받아들이는 운동선수들이 회복탄력성이 더 크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활용한 그 밖의 전략으로는 주위에서 제공하는 도움의 손길을 받아들이고, 성공의 동기를 정확히 밝히고, 단순히 최종 성적에서만이 아니라 다양한 측면에서 자신감을 끌어내는 것 등이 있었다. 연구자들은 직장에서의 회복탄력성도 이와 비슷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p.177)

 

 대부분의 학생이 수많은 정보를 기억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활용한다. 그중에는 노트필기를 하고 마인드맵을 작성하는 것도 포함된다. 이 연구와 이중부호화 이론에 따르면 그런 기술들은 불완전한 전략일 수도 있다. 연구진은 "글과 그림을 모두 사용해서 가르치더라도, 2가지 기법을 연계하지 않고 따로따로 제시하면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말로 설명을 덧붙이는 것보다 훨씬 덜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말한다. 따라서 그림과 글을 순차적으로 제시하는 것보다는 동시에 제시하는 것이 훨씬 유용한 전략임이 분명하다.
 이중부호화를 활용하는 좋은 출발점은 시각자료를 어떻게 글로 설명할 것인지, 혹은 글의 핵심 내용을 어떻게 시각자료로 효과적으로 표현할 것인지를 생각해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글의 주제에 가장 잘 어울리는 시각자료의 유형을 잘 알아야 한다. 글의 설명과 시각자료가 적절히 어우러질수록 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기억에 오래 남을 가능성이 크다. (p.186)

 

 연구진은 이렇게 말한다. "친구들 앞에서 가르쳐야 한다고 믿게 만드는 이 전략은 가정이나 학급에서 학습효율을 높일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다. 너무나 간단하고 대단한 준비가 필요하지도 않다." 그렇다면 이 방법은 왜 효과가 있는 걸까? 연구진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친구들에게 가르쳐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은 교사의 사고 관점을 갖게 되어, 흔히 가르칠 준비를 할 때 사용하는 효과적인 전략들, 가령 가르칠 부분에서 여러 다른 개념을 정리한 뒤 각각의 중요성을 따져보고, 핵심 내용에 중점을 두고, 정보 간에 어떻게 서로 연관되는지 생각해보는 방법 등을 활용한다."
 남에게 가르쳐줘야 한다고 생각하면 중요한 정보를 분류하고 어려운 질문에 대한 답을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철저히 검토하게 된다. 그밖에도 자기설명(자세하고 깊이 있게 알아보기)과 정교화 질문('왜 그럴까?'라고 스스로에게 묻기)도 위 방법이 학습효과를 높이는 이유로 꼽힌다. 이 2가지 기법 모두 이해와 기억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흔히 일컬어진다. (p.190)

 

 최근의 한 연구에 의하면 실력이 낮은 수영선수들은 혼자서 수영할 때보다 팀을 이뤄 계영을 할 때 속도가 더 빨라지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팀원들 중 실력이 뛰어난 선수는 혼자서 수영할 때와 비슷한 속도를 유지했다. 이런 현상은 실력 수준이 다양한 학생들이 섞여 있는 학급이 성적이 뒤처지는 학생들에게 유익한 이유를 설명하는 근거가 된다(학습과학 36).
 쾰러효과를 '사회적 태만(social loafing)'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 사회적 태만은 어떤 일을 수행하는 팀의 구성원 수가 늘면 혼자 일할 때보다 노력을 덜 들여 각 팀원의 수행 강도가 떨어지는 현상을 뜻한다. 쾰러효과와 사회적 태만 사이에는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쾰러효과는 각 팀원이 얼마나 노력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실력이 부족한 팀원의 수준이 높아질 때 나타난다. 반면 각 팀원이 얼마나 노력하는지를 확인하기 힘들고 각자의 노력이 전체 결과에 미치는 영향도 불명확할 때는 사회적 태만이 나타나며, 그 결과 팀원들도 각자 노력을 덜 쏟게 된다. (p.197)

 

 이 연구의 저자들은 "똑똑하다거나 머리가 좋다는 말처럼 아이의 지적인 능력을 칭찬하는 것은 의도치 않은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아이가 "자신의 이익을 달성하기 위해 속임수를 쓰게 만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아이의 사기를 높인다는 좋은 의도에서 던진 말이 순식간에 아이의 어깨에 지워진 큰 짐이 될 수 있다.
 아이들이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 보여야 한다고 걱정하기보다는 실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승하거나 똑똑하게 보이는 것이 진정한 실력을 키우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하면 그런 평판을 유지하기 위해서 요령을 피우거나 편법을 쓸 가능성이 커진다. 그렇게 되면 성장하기보다는 실수를 안 하려고 하고, 배우기보다는 남에게 지지 않으려고 하고, 더 나아지기 위한 행동보다는 자신을 방어하는 행동을 하게 된다. 따라서 부모와 교사들은 아이들의 타고난 능력이 아니라 열심히 노력하는 과정을 칭찬함으로써 아이들이 힘든 시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p.250)

 

 이 연구의 저자들은 어떤 사고실험 사례를 소개하는 것으로 글을 시작한다. "알려진 부작용이 전혀 없고, 쉽게 활용할 수 있으며, 비용 한 푼 들이지 않고도 인지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한번 상상해보라." 이 연구에서 밝혀진 결과에 따르면, 자연과의 상호작용은 그것이 산책이든 풍경사진을 보는 것이든 관계없이 위와 똑같은 효과를 낸다.
 학생들은 시험공부를 하는 동안 틈틈이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위 연구결과는 모든 휴식이 다 똑같지는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휴식을 취하는 동안에도 뇌가 경계를 늦출 수 없다면 기대하는 효과를 얻기 힘들다. 그러므로 긴장을 풀고 새롭게 기분을 전환할 수 있는 방식으로 휴식을 취하게 하면, 휴식 이후에 기분이 한결 나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뒤이어 공부하는 내용을 더 잘 기억할 가능성이 크다. (p.258)

 

 이 연구는 부모와 교사가 아이들을 어떻게 가장 잘 도울 수 있을지에 대한 지침을 준다. 다가오는 시험에 대비해서 아이들이 공부를 할 때, 그리고 시험공부를 하는 동안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하도록 어른들이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를 시사한다. 좋은 성과를 내는 데 필요한 행동에 초점을 맞추도록 지도하면, 그런 적절한 조치를 학생들이 이행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 결과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면 할 일을 미루거나 잡념에 빠지는 습성이 더 강해지고, 여정 그 자체가 아니라 종착지에만 온통 관심이 쏠리면서 시험에 대한 걱정과 불안이 더 커질 수 있다. 연구진의 말을 인용하면, 근본적으로 "의사가 되기를 꿈꾸는 학생은 의사가 된 모습을 상상하는 것보다는 그런 꿈을 이루기 위해 거쳐야 할 단계를 머릿속으로 그리는 것이 목표 달성의 가능성을 더 높인다."
 저자들은 익명의 누군가를 인용해 "승리하겠다는 의지는 승리를 준비하겠다는 의지에 비하면 훨씬 덜 중요하다."라는 말로 논문을 마무리한다. 그리고 학생들은 '할 수 있다'는 태도 대신에 '어떻게 하면 될까?'라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덧붙인다. (p.274)

 

 특출한 능력과 높은 지능이 과학과 수학을 잘하는 전제조건이라고 믿게 되면, 아이들은 과학과 수학을 공부하기로 마음먹는 경우가 더 적어질 뿐 아니라, 이 과목에서 뛰어난 아이들을 보며 위기감을 느끼고, 어려움이 닥쳤을 때 금세 포기하게 될 것이다. 쉽게 말해서 "과학수업이 어렵다고 느껴지는 순간, 아이들은 자신이 과학에 소질이 없고 앞으로도 절대 과학을 잘할 수 없으리라고 잘못 생각하게 된다."라고 저자들은 설명한다.
 과학자들의 생애를 들려줌으로써 성공에 필요한 조건에 관한 믿음을 재구성하는 것은 아주 효과적인 방법인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그 이유로 "생애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면 그 사람의 처지에서 그 사람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그가 겪은 상황과 비슷한 상황을 상상하게 되어 기억에 잘 남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많은 과학교재에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 마리 퀴리의 라듐을 이용한 암 치료, 마이클 패러데이의 전자기 유도법칙 발견과 같은 위대한 과학적 발견에 관한 설명이 나와 있다. 이 연구는 이런 설명만 들을 경우 과학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자신이 열등하다고 느껴서 공부할 의욕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학생들에게 이런 위대한 업적 이면의 이야기, 그중에서도 특히 회복탄력성과 끈기가 필요했던 상황을 들려주면, 아이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될 것이다. (p.318)

 

 스트레스는 뇌에서 분비되는 코르티솔 수치를 상승시켜서 암기력을 저해한다고 알려져 있다. 코르티솔은 해마(뇌에서 기억을 주로 담당하는 부분) 근처의 통로를 막아서, 뭔가를 기억하기 더 어렵게 만든다. 인출연습을 하면 이런 상황을 피할 수 있다. 답을 생각해내려고 하는 과정에서 정보에 접근하는 확실한 경로가 많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스트레스로 인해 차단된 흐름의 우회로가 생긴다.
 흥미롭게도 스트레스 수준에는 전염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모가 느끼는 스트레스의 수준이 자녀에게 그대로 옮겨가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 별도로 진행된 두 연구에서 밝혀졌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늘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님을 엿볼 수 있는 증거도 있다. 스트레스가 너무 적으면 무기력해지거나 극단적인 무관심에 빠질 수도 있다. 물론 과도한 스트레스는 불안감을 상승시키고, 시야를 좁히고, 기억력 저하를 초래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너무 많지도, 너무 적지도 않은 적정 수준의 스트레스가 과업 수행에 도움이 되는 듯하다. (p.325)

 

 

노 필터 / 사라 프라이어 / 알에이치코리아(RHK)

 

 초기에 유발된 스트레스는 그들 스스로가 만든 것이었다. 인프라나 기능을 더 탄탄하고 견고하게 갖춘 다음 앱을 출시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인스타그램이 이 정도로 인기를 끌 줄은 몰랐다. 크리거는 좀 더 완벽하게 만드느라 시간을 더 끌었다면 기회를 놓쳤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는 자신이 개발을 도왔던 범죄 데이터 앱을 떠올렸다. 방대한 그래픽 자료를 생산해 냈지만 아무도 진가를 알아보지 못했다. 좀 간단한 것으로 시작한 다음 사용자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 무엇을 해결할지 결정했더라면 훨씬 좋았을 것이다. (p.79)

 

 인스타그램 입장에서 볼 때 자신들이 만들고자 하는 것은 뭔가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시스트롬은 구글에서 일한 적이 있었다. 구글은 첨단 엔지니어링과 과학 분야의 학위가 있는 아이비리그 출신이면 누구나 들어갈 수 있었다. 그곳은 늘 실험하고 최적화를 위한 실험에 매진하느라 학구적 느낌이 다분했다. 시스트롬은 또한 트위터의 초창기도 지켜봤다. 트위터는 무정부주의자와 부적응자 들을 끌어들여, 하고 싶은 말을 마음대로 하게 했기 때문에 기성 질서를 우습게 여기는 분위기였다. 그렇다면 인스타그램에 가장 어울리는 후보는 예술이든 음악이든 인터넷 검색이든 기술 이상의 뭔가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어야 했다. 크리거도 리들과 문학 토론을 즐겼다.
 팀 규모가 작아 힘들었지만 덕분에 그들은 참호 속에서 피어나는 동지애 같은 것을 만들었다. 점심을 사러 가면 모두가 먹을 수 있는 것을 사 왔다. 이메일은 딱히 쓸 일이 없었다. 늘 같은 방에서 작은 스피커로 크리거가 좋아하는 인디 뮤직을 같이 들었다. 바삭거리는 네이처밸리의 그래놀라바와 무설탕 레드불을 잔뜩 시켜놓고 간식으로 먹었다. 시스트롬의 어머니는 쿠키를 보냈고, 시간이 나면 다 같이 동네 이발소에 가 머리를 잘랐다.
 이들은 더 빠르고 더 맵시 나는 아이폰 전용 앱을 너무 자주(2주 정도에 한 번씩) 만들었기 때문에 스위니는 앱스토어에 새로운 기능을 자세하게 설명할 시간도 없었다. 또 어떻게 설명해도 너무 전문적이었다. 그는 모든 것을 다 포용할 수 있는 두루뭉술한 설명을 생각해냈다. 그러자 실리콘밸리의 다른 앱들도 그들의 말을 갖다 쓰기 시작했다. "버그 잡고 성능 개선." (p.89-90)

 

 죽음의 문화에 매력을 느껴 사용자 이름을 @jayzombie로 했던 졸먼은 절개된 상처를 보는 일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녀는 대담했고 방관하지 않았다. 그녀는 자살에 관한 콘텐츠를 올린 사람들에게 인스타그램을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나라의 정신 건강 핫라인이 링크된 이메일이 발송되도록 조치했다. 그리고 폭력이나 협박 성격을 띤 아이템을 보면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그녀는 폼스프링에서 했던 대로 자신의 입지를 경찰과 FBI와의 연락책으로 정했다. (p.96-97)

 

 크리거는 재공유 버튼을 만들었지만 대중에게 공개하지는 않았다. 시스트롬과 크리거는 재공유 기능이 누군가를 팔로할 때 갖게 되는 기대감을 손상시킨다고 생각했다. 누군가를 팔로하는 것은 그 사람이 보고 경험하고 생성한 것을 보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팔로할 이유가 없었다. 이미 소셜 네트워킹은 바이럴리티와 동의어였기 때문에 두 사람은 이런 명제를 꿋꿋이 방어할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요구하는 사람은 실리콘밸리 쪽 사람들만이 아니었다. (p.99-100)

 

 실제를 왜곡하는 필터를 탑재하고, 기획과 관리를 통해 정교하게 다듬어진 인스타그램에는 한 가지 단점이 있었다. 심리적 압박이었다.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위해 10대들은 똑같은 사진을 다른 각도로 수십 장 찍어 완벽한 것을 하나 찾아낸 다음 미비한 부분을 편집한다. 그들은 조금이라도 멋있고 시각적으로 흥미로운 사진을 만들기 위해 온갖 공을 들인다. 그리고 좋아요를 11개 얻지 못하면 사진을 삭제한다. 인스타그램 게시물 아래에 있는 명단을 하나의 숫자로 바꿀 수 있는 좋아요 수가 11개였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인스타그램은 인기도를 가늠할 수 있는 보존형 공간이었다.
 스냅챗은 다른 세상이었다. 젊은이들은 되는 대로 찍은 셀카와 편집하지 않은 동영상을 주고받았다. 이 앱은 가만히 앉아서 콘텐츠를 스크롤하는 것이 아니어서 어른들로서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여는 즉시 카메라 모드로 작동해 그 순간 일어나는 일을 포착해 보내기 좋았다. 스냅챗은 문자를 보내거나 비동기식 동영상 채팅을 하는 것 같았다. 무엇보다 재미있었다. 스피겔은 《포브스》에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이 스냅챗을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콘텐츠가 훨씬 더 좋기 때문입니다. 아침에 눈을 막 뜬 친구를 본다고 생각해 보세요. 얼마나 웃기겠습니까."
 나이가 좀 든 사람들은 이해 못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2012년 11월에 스냅챗은 사용자가 수백만 명에 달했다. 대부분 13세에서 24세로 그들의 포스팅 횟수는 하루 평균 3,000만 번에 달했다. (p.215-216)

 

 인스타그램 팀은 페이스북의 도움을 받지 않고 성장할 방법을 찾고 있었다. 그들은 저커버그가 앞으로 훨씬 더 가혹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가령 누가 누구와 페이스북 친구인지 알려주는 정보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는 것 등이었다. 그것은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친한 친구로부터 온 콘텐츠를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데이터였다.
 그달 말에 인스타그램의 성장 팀은 둔화되는 성장세를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고 결국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어떤 면에서 회복은 예상보다 쉬웠다. 사실 그들이 한 것이라고는 페이스북의 교본을 따르고 조심스레 피해왔던 전략 중 몇 가지를 택한 것이 전부였다. 가령 팔로잉해야 할 다른 사람에 관해 사용자에게 알림과 추천을 더 자주 보내는 것 등이었다.
 사실 그다지 매력적인 조치는 아니었지만, 인스타그램의 궤도가 흔들리며 위협 받는 마당에 그 편이 훨씬 더 합리적으로 보였다. 인스타그램은 오랫동안 페이스북의 성장 전략을 비웃을 수 있었다. 페이스북이 그들을 쉽게 성장할 수 있게 해준 셈이기 때문이었다. 역설적이게도 그들은 모회사에게 경쟁의 도전장을 내밀면서 결국 페이스북이 늘 조언했던 것을 하게 됐다. (p.475-476)

 

 주요 문제에 대한 모세리의 답변은 페이스북 기준으로 보자면 더없이 완벽했다. "기술은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다. 그냥 그것일 뿐이다. 소셜 미디어는 거대한 증폭 장치다. 우리는 좋은 것을 증폭시키고 나쁜 것을 없애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
 그러나 세상에 '그냥 그것일 뿐인' 것은 없다. 특히 인스타그램이 그렇다. 인스타그램은 전기나 컴퓨터 코드처럼 중립적인 기술로 설계된 장치가 아니다. 인스타그램은 의도적으로 경험을 조작해 사용자들에게 불가피한 영향이 아니라 행동을 취하는 방법에 관해 여러가지 선택이 가능하도록 만든 제품이다. 인스타그램은 좋아요와 팔로로 사용자들을 훈련시켰지만, 요즘처럼 사용자들이 앱에 대해 정서적으로 애착을 가질 정도는 아니었다. 그들은 또한 편집 전략을 신중하게 계산하고 인기 계정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사용자에게 개인적으로 접근했다. 인스타그램 팀은 '좋은 것'을 증폭시키는 쪽에서 탁월한 솜씨를 보이는 전문가다. (p.490)

 

 인스타그램이 스냅챗 스토리를 베꼈을 때는 나름대로 주효한 부분이 있었다.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이 게시물의 품질에 대해 가졌던 불안감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이다. 2020년 8월에 인스타그램이 틱톡을 베껴 릴스를 내놓았을 때는 어떠한 문화적 반향도 야기하지 않았다. 누구도 또 하나의 틱톡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스타그램은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내어 그것을 만든 것이 아니라, 페이스북의 경쟁적 우선순위 중 하나를 처리하고 있었다. FTC가 페이스북이 두 회사 간의 경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혜택을 소비자로부터 박탈한다고 지적하는 대목이 바로 그 부분이다. 비록 새로운 발명품이 적어져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정도의 규모라면 그들이 만드는 것은 무엇이든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받을 것이다. (p.499-500)